“달러 강하다” 트럼프 발언에 환율 추락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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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07:56  |  수정 2017-01-19 07:56  |  발행일 2017-01-19 제16면
원달러 환율 7.8원↓ 1166.7원
美 기준금리 세차례 인상 기조
달러 강세 현상은 유지될 전망
“달러 강하다” 트럼프 발언에 환율 추락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날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달 9일(1,165.9원)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달러는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이 그들(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다"고 발언했다.

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는 세 번 인상할 것을 시사해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1,208.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실망감에 이날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일단 20일(현지시각)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환율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8∼19일에 있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과 19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재정 정책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경제 정책을 펼치면 달러화가 어느 정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견고함을 보이는 데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달러 강세 현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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