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오른 상수, 부활의 한 수 “몸무게 7㎏ 늘렸다”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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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19   |  발행일 2017-01-19 제26면   |  수정 2017-01-19
FA자격 취득 앞두고 절치부심
매일 2시간 웨이트 근육량 UP
“연봉협상 구단이 기분좋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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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가 최근 대구 수성구의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는 학창 시절부터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고교 졸업을 앞둔 2008년에는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면서 프로야구판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듬해인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을 받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자갈기를 단 김상수는 금세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대체 불가’의 존재로 여겨졌던 김상수지만, 최근 몇 년간 슬럼프를 겪고 있다. 2015시즌에는 데뷔 이후 첫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었고, 지난해 불의의 발목부상을 당하며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이 바짝 오른 김상수는 올 시즌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획득하는 데다 주장 중책까지 맡아 더욱 그렇다.

팀 전지훈련을 앞둔 현재, 김상수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자욱과 함께 매일 2시간 이상씩 운동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치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티배팅과 캐치볼 훈련을 소화한다.

18일 김상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수는 “부상 부위인 발목 강화 운동에 신경 쓰고 있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키우고 있다. 근육량이 늘면서 몸무게도 7㎏ 정도 늘어서 77㎏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커진 만큼 배팅 파워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트레이닝센터에서 이한일 전 삼성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 전 코치는 “우리 상수가 달라졌어요”라며 김상수의 달라진 훈련태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상수는 “확실히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장을 맡은 데 대해선 “처음에는 감독님의 제안이 믿기지 않았지만, 선배님들도 동의했다는 말을 듣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팀에서 연차로 따지면 중간 정도 되는 만큼 선후배의 브리지 역할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야구 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봉협상과 관련해선 “공식 발표 전까지 연봉협상에 대해 언급하기 부담스럽다”면서도 “구단이 기분 좋게 해주긴 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상수는 전훈지에서 미리 몸을 풀기 위해 20일 구자욱과 함께 괌으로 먼저 떠날 예정이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는 게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고, 의식하지도 않는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한 만큼, 올해 전지훈련 준비를 잘해서 경기에 많이 나서고 싶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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