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생활 속의 아동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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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0 07:45  |  수정 2017-01-20 07:45  |  발행일 2017-01-20 제17면
[문화산책] 생활 속의 아동음악
조현진 <성악가, 저널리스트>

사회문화적 환경은 정서발달 및 인격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인간이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주위 환경이 인격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다. 음악적 소질에서도 유전적 영향이 중요하겠으나 후천적, 환경적 영향도 중요하다.

아이들도 음악을 듣고 이해하며 아름다움에 감동할 수 있다. 아이들은 청각발달과 함께 음의 높이, 세기, 빠르기 등을 스스로 알게 되고 그것을 따라 하려는 의욕도 왕성해져 주변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속적인 반복과 아름다운 리듬을 좋아하며 따라하게 된다. 음악에 맞추어서 걷고 뛰고 손뼉치고 흉내 내고 혼자서 말에 가락을 붙여 흥얼거리고 악기를 다루는 등 생활 속에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언어사용이 활발해지면 노래가사에 흥미를 보이게 되고 이는 아동의 음악성 발달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5~6세 이후부터는 음악에 대해 반응하는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음악을 관심 깊게 듣는 경향을 보인다. 아동은 특별히 음악교육을 받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놀이와 음악적 환경을 통해 리듬이나 음을 익히게 되며 음악성은 개인차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5세 이후부터 빠르게 상승하여 9세경에는 더 이상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즉 음악의 아름다움, 즐거움을 직접 느끼며 몸에 익혀야 할 시기는 아동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연구와 실험에서 아동기는 사회와 가정환경이 큰 배경이 되고 그 시기의 여러 자극이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밝히고 있다. 적합하고 좋은 음악 환경은 아동의 음악성 발달에 있어서 타고난 음악적 소질 이상으로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아무리 훌륭한 음악적 소질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재능을 알지 못하고 그냥 둔다면 결코 뛰어난 음악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다양한 경험이 통제되는 환경은 아동의 음악적 성장을 어렵게 한다. 그러므로 아동기에 음악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재능을 발견하고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아동들이 음악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듯 아동기의 생활 속 음악은 매우 중요하며 체계적으로 음악교육을 받도록 하여, 물질문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오늘날에 예술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더 아름다운 사회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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