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25명' WBC 대표팀, 사실상 인선 마감

  • 입력 2017-01-20 00:00  |  수정 2017-01-20
추신수 불참으로 박건우 선발…엔트리 최종 제출은 다음 달 7일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숱한 진통 끝에 엔트리 최종 확정단계까지 왔다.


 KBO가 20일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를 대신해 박건우(27·두산 베어스)의 대체 발탁을 발표하면서 이제 28인 최종 엔트리에 남은 메이저리거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뿐이다.


 지난해 10월 WBC 예비 엔트리 50명을 발표하며 인선작업을 시작한 대표팀은 메이저리거 가운데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이름을 포함해 정예 타선을 꾸리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손가락 수술 뒤 재활하고 있는 박병호만 제외하고 지난해 11월 28인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줄지어 부상자가 나오고,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는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대표팀 엔트리는 수정을 거듭했다.
 지난해 네 차례 부상자명단에 드나든 추신수는 고액 장기계약 선수라 텍사스 구단에서 출전을 만류했고, 메이저리그 2년 차 시즌을 앞둔 김현수 역시 적응 문제로 볼티모어 구단에서 난색을 보였다.


 출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던 강정호마저 음주 사고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대표팀의 고민은 더했다.
 오승환의 발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해외 원정도박으로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50인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전력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에 꾸준히 여론 반응을 살폈다.


 결국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지난 11일 회의를 통해 김광현(29·SK 와이번스) 낙마로 빈 투수 엔트리 한 자리에 오승환을 넣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대표팀 역시 엔트리 최종 확정단계까지 왔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오승환, FA 신분인 이대호,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이대은(28)을 제외한 25명은 KBO리그 소속 선수다.
 갑작스럽게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28인 엔트리 그대로 WBC 1라운드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가 있다면 이대호의 거취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이대호는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구단 모두 입단이 가능하다.


 한국이나 일본 구단과 계약하면 출전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지만, 만약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해 스프링캠프를 치르면 변동이 생길 수 있다.
 WBC 대표팀 엔트리 제출 최종 마감일은 다음 달 7일이며, 그 전까지는 자유롭게 선수를 교체할 수 있다.


 올해 WBC A조 1라운드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3월 6일), 네덜란드(3월 7일), 대만(3월 9일)과 차례로 만난다.


 우리나라는 2006년 1회 WBC 4강, 2009년 2회 WBC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3회 WBC는 1라운드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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