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반대” 삭발한 군위 우보면 주민들

  • 마창훈
  • |
  • 입력 2017-01-21 07:17  |  수정 2017-01-21 07:17  |  발행일 2017-01-21 제8면
350여명 유치 반대 시위
“신공항 반대” 삭발한 군위 우보면 주민들
박병만씨(왼쪽)와 하상운씨(오른쪽)가 공항유치 반대를 위한 집회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하고 있다.

[군위] 군위군 우보면이 대구통합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0일 우보면 주민 350여명은 군위군청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통합공항의 우보면 이전에 반대 뜻을 나타냈다. 특히 하상운(62)·박장권(58)·박병만씨(53) 등 주민 3명은 체감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통해 공항유치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상부상조하며 평화롭게 삶의 터전을 일궈온 우보면이 K2군공항 이전이라는 날벼락을 맞아 통째로 사라질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또 “군위군의회, 500여명의 공직자, 백년회 등 사조직을 동원한 찬성 여론몰이로 군민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김영만 군수의 작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지역발전이라는 사탕발림으로 군민을 우롱하는 군수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우보면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동부네거리~만물슈퍼 앞 네거리~K마트를 거쳐 다시 군청 앞으로 돌아오는 약 2㎞ 거리를 행진하면서 “주민 의견 수렴없는 공항유치를 반대한다” “주민을 우롱하는 김영만 군수는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글·사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창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