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 선입견 없애고 다양한 경험하는 것 중요”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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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1   |  발행일 2017-01-21 제12면   |  수정 2017-01-21
■ 세광하이테크 입사 민재철씨
“기업 규모 선입견 없애고 다양한 경험하는 것 중요”

지난해 8월 <주>세광하이테크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민재철씨(27·사진)는 대구TP 히어로양성사업 2기 출신이다. 현재 이 회사 부설연구소 사원으로, 제품 개발·생산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대구대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14년, 히어로양성사업을 알게됐다.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졸업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했던 것. 민씨는 “공채 시즌마다 대기업 등에 지원서를 넣고, 학교 선배에게 취업의 길을 묻기도 했다”며 “졸업과 동시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쌓은 추억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 함께 교육을 듣고, 채용에 대한 꿈을 그려나가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민씨는 그런 과정에서 이공계 전공자들이 갈 곳이 부족한 지역의 취업환경에 대해 토로하는 동기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역 강소기업의 취업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복지·연봉 등 근무환경이 좋은 곳에는 전국에서 쟁쟁한 지원자들이 몰려들어, 취업하기 더 어렵다는 것.

그는 “이공계를 졸업해 지역에서 자리잡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구미, 울산, 창원 등으로 나가는 청년들이 많다”며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온다면 중소, 소기업까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기업 규모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여러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입사를 향한 경로는 다양하다는 것. 또 대구TP의 히어로양성사업처럼 정부나 취업 지원기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강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지역의 좋은 기업과 우수한 인재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 같다. 서로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지역의 미스매치 현상도 차차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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