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으론 설명 안되는 韓 과학혁명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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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1   |  발행일 2017-01-21 제16면   |  수정 2017-01-21
이론으론 설명 안되는 韓 과학혁명
김근배 지음/ 들녘/ 360쪽/ 3만원

한국은 광복 이후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었다. 식민지배에 이어 6·25전쟁의 참화까지 겪은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거대한 장벽을 돌파하고, 내로라하는 과학기술국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과학기술을 얘기할 때 쉽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눈부신 도약이라는 결과는 존재하되 과학기술이 발전한 그 결정적 요인은 도무지 감지되지 않는 것이다.

저자인 김근배 전북대 교수는 먼저 1950∼60년대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2016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1위를 한 것은 ‘혁명’이라고 평가한다. 일반적인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의 제품과 공정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과학의 수요가 발생한다는 종래의 이론으로는 한국의 사례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실용적이고 기술 지향적인 풍토가 과학 발전을 견인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를 되도록 단순화시켜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있다. 거시적 구도에서 과학기술 순환 사이클의 다면적 측면을 ‘제도-실행 도약론’이라는 도전적이고 시론적(試論的)인 이론으로 설명해냈다. 나아가 한국 모델의 긍정적·부정적인 면을 두루 살핌으로써 과학기술 미래상에 대해서도 전망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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