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시달리던 모녀…위폐 만들어 쓰다 덜미

  • 손선우
  • |
  • 입력 2017-01-24   |  발행일 2017-01-24 제8면   |  수정 2017-01-24

설을 앞두고 빚 독촉에 시달리던 모녀가 위조 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3일 전통시장에서 5만원권 위조 지폐 12장을 사용한 혐의로 A씨(37)를 구속하고 B양(17)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6~9시 사이 딸인 B양과 함께 대구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과 번개시장, 서남시장 등을 돌며 10여차례에 걸쳐 5만원권 위폐를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주로 고령의 노점 상인들로부터 과일과 채소 등 6천~1만원어치를 사고, 위조 지폐를 내밀어 진짜 화폐를 거슬러 받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위조 지폐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에 나서 피해자 및 주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같은 날 저녁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3천만원가량 빚이 있는 데다 월세도 밀리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컬러 복사기를 이용, 5만원권을 복사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설 대목 현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위조지폐 유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조 지폐가 의심되면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