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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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07:41  |  수정 2017-01-24 09:37  |  발행일 2017-01-24 제16면
배터리 안전성 검사 절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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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3일 잇단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 노트7의 소손(燒損)원인을 공개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노트7의 소손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지었다. 기기 본체의 구조 설계상 문제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화 사고를 초래했을 것이라는 일부 업계의 관측과는 상반된다.

발화된 배터리는 삼성SDI와 중국ATL에서 제조한 것으로 발화 요인은 차이가 있다. 삼성SDI 배터리의 경우는 오른쪽 코너 부분의 눌림 때문에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중국ATL은 비정상 융착돌기가 문제가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출시예정인 갤럭시S8도 이들 제조사와 공급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공급량을 맞출 수 있는 제조사가 많지 않을뿐더러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이익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절차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안전·내구성 검사, 외관 검사, X레이 검사, 해체 검사, 누액 감지(TVOC) 검사, 상온의 전압 변화 측정 검사, 충·방전 검사, 제품 출고 전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가정한 가속 시험 등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혁신적인 갤럭시 노트7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 사양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고 배터리 설계와 제조 공정 상의 문제점을 제품 출시 전에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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