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국민보양식품 홍삼, 열 많은 소양인이 먹으면 두드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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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4 07:50  |  수정 2017-01-24 07:50  |  발행일 2017-01-24 제22면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국민보양식품 홍삼, 열 많은 소양인이 먹으면 두드러기

스트레스 풀어주고 자양강장 등 효과
체질따라 부작용 가능성…맹신 금물
홍삼 지표 ‘진세노사이드’ 함량 중요
하루에 최소 2.4㎎ 섭취해야 효과 봐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연초. 기업들마다 신년 계획을 세우고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더욱이 과도한 업무량과 잦은 회식, 나쁜 식습관으로 젊은 남성들에게도 스태미나 저하가 나타나 병원을 찾거나 영양식을 먹게 된다. 과거 50~60대 남성이 노화로 스태미나 저하 등의 현상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요즘에는 스트레스, 잦은 음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으로 비교적 연령층이 낮은 20~30대에서도 이런 현상이 어렵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간혹 스태미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고농축의 간기능 의약품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매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부작용 없이 먹을 수 있는 홍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홍삼은 전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전체 생산실적(1조8천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6천943억원을 차지할 정도니 말이다. 늘 바쁘고 피곤한 현대인에게 있어 홍삼은 원기 회복,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홍삼의 대표적인 기능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우리 몸을 피로로부터 빨리 회복시켜주는 피로 회복 기능이다.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피로 회복제가 있지만 홍삼만큼 강력한 피로 회복제도 드물다. 둘째는 면역력 증진 효과이다. 입술 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헤르페스, 감기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하고 빨리 회복시켜 준다.

물론 이러한 면역력 강화 기능은 만성병 및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는 기억력 개선 효과이다. 학업증진에 힘쓰는 수험생을 비롯하여 기억력이 점차 쇠퇴해가는 노인분들에게 기억력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넷째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협심증과 심근 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간 및 모든 현상을 소우주로 본다.

또한 음양(陰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한 상태는 음양이 고르게 균형이 맞는 상태를 의미한다. 반대로 질병 상태는 음양의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한다. 바꿔 말해, 치료라는 것은 질병 상태인 음양의 불균형을 균형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여기에는 홍삼을 비롯한 한약재가 사용될 수도 있고, 침을 통해 기혈(氣血)의 순환을 바로잡아 음양의 불균형을 개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음양의 불균형이란 복용하는 음식 중 음양의 치우침이 큰 것을 말한다. 즉, 음 또는 양으로 치우친 상태를 한약재를 통해 퍼즐 맞추듯 인체의 불균형을 맞추는 것이 치료다. 여기에서 홍삼 또한 그 약재만의 성질이 있다. 홍삼은 인삼을 순화해서 만든 약재인데,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북돋워 주는 성질이 있기에 혈액순환과 면역력, 두뇌 활성을 돕는다.

그러나 홍삼은 성질이 양적으로 치우쳐 있다. 이에 열이 많은 체질에는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홍삼을 먹게 되었을 때 몸이 흥분되면서 두드러기 및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홍삼을 아무리 순화한다 할지라도 부작용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따라서 본인의 몸 상태를 정밀히 진단한 뒤, 전문의를 통해 맞는 처방을 해야 한다.

또한 홍삼 복용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Rg2·Rg3) 함량을 꼭 따져봐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기능식품으로서 홍삼에 적용하고 있는 하루 최소 섭취량은 2.4㎎이다. 홍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인 것이다.

이 밖에도 시중에 나오는 각종 홍삼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을 보면 홍삼 외에도 단맛을 내기 위한 식품첨가물 등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당 함류 제품은 조심해야 한다.

새해를 맞아 가족에게 건강을 선물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최근 가짜 홍삼제품을 시중에 팔아온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보건 당국으로부터 판매 중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각종 광고를 보면 여러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을 것처럼 과대 포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맹신은 금물이다. 한의학의 기본 원리에 따라 나의 체질에 맞는 음식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올바른 건강은 본인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도움말=대구자생한방병원 윤대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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