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3년 연속 도루왕’ 출루율 상승에 달렸다

  • 명민준
  • |
  • 입력 2017-01-24   |  발행일 2017-01-24 제26면   |  수정 2017-01-24
지난 3년 동안 출루율 하락세
도루기회 잡으려면 반전 필요
대구에서 파워 향상 훈련 매진
올해 삼성 리드오프 출전 유력
20170124
박해민이 대구 수성구의 한 트레이닝센터에서 파워 향상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올해 연봉협상에서는 90년대생 트리오가 나란히 ‘잭팟’을 터뜨렸다.

구자욱(1993년생·1억6천만원), 심창민(1993년생·2억1천만원), 박해민(1990년생·2억3천만원)이 주인공이다.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들보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예정됐던 군입대를 내년으로 미룬 박해민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박해민은 수비와 주루에서 KBO 최고수준의 실력을 뽐냈고, 그 결과 팀에서 가장 큰 연봉 상승액(8천만원)을 기록했다.

김한수 감독이 올시즌 ‘뛰는 야구’를 선언하면서, 박해민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박해민은 올해도 삼성의 리드오프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장 김상수가 2번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박·김’ 테이블세터가 예상된다.

박해민의 무기는 단연 빠른 발이다. 2015~2016년 2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KBO의 ‘대도’다.

박해민은 올시즌에도 도루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물론 3연속 도루왕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역대 3년 연속 이상 도루왕을 차지한 선수는 정수근(1998~2001년 4년 연속)과 김일권(1982~1984년)뿐이다.

빠른 발이야 타고나는 것이지만, 도루 수가 늘어나면 자연히 상대팀의 견제도 심해지고 부상을 당할 위험도 크기 때문에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박해민은 자신의 발을 믿는다. 지난 시즌 초반, 박해민은 일명 ‘이치로 스파이크’(비모로 스파이크·일본의 한 트레이닝 시설에서 개발했으며 이치로가 빨리 달리기 위해 신기 시작하면서 알려짐)를 신었다가 수차례 도루에 실패했다. 스파이크를 바꿔신은 박해민은 도루 실패율이 줄었고, 1~2루 사이를 종횡무진하며 상대팀 배터리를 괴롭혔다.

도루를 해내기 위해서는 출루능력도 중요하다. 박해민은 지난해 3할이 넘는 타율(0.300)을 기록했지만, 출루율 0.357만 따지면 리드오프 답지 못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가운데 48번째에 해당하는 출루율이다. 또 지난 3년간 출루율이 0.381(2014년), 0.362(2015년), 0.357(2016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루와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박해민은 최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파워 향상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안타를 뽑을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시즌 내내 달려도 지치지 않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