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는 갤노트7 충격…삼성SDI, 작년 1조원 적자

  • 입력 2017-01-24 19:38  |  수정 2017-01-24 19:38  |  발행일 2017-01-24 제1면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보조금 배제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했던 삼성SDI가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3천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015년 4분기 전자로 전환한 삼성SDI는 5분기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총매출은 5조2천8억원, 영업손실은 9천26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1.0% 늘었고, 영업이익은 갤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3분기 1천104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줄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지사업은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8천368억원, 전자재료 사업은 6% 증가한 4천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전지사업에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게 큰 성과다. 미주 전력용 ESS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최근 고전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 삼성SDI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보조금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께 정상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3월부터는 유럽향(向) 자동차전지 수출 물량을 확보, 중국 물량 감소분을 2분기부터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 전지사업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전동공구 시장의 비수기 영향으로,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1분기에는 폴리머 배터리 신규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고, 전동공구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늘었다. 중국 우시(無錫)의 편광필름 공장 라인이 가동에 들어간 데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의 매출도 증가했다.


 삼성SDI는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의 TV 모델 추가 진입과 OLED용 편광필름의 신규 공급이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시황 호조로 반도체 소재 역시 탄탄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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