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오픈캠퍼스…청소년 위해 아낌없는 교육기부

  • 박종문
  • |
  • 입력 2017-02-06 07:47  |  수정 2017-02-06 09:09  |  발행일 2017-02-06 제19면
20170206
지난 1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 KNU 오픈캠퍼스 프로그램에서 참여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과의 전공체험을 하고 있다(왼쪽). 지난해 하반기 경북대미술관에서 진행한 ‘KNU 드림투어’에 참여한 중학생들이 대구근대역사관에서 현장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진로 설정을 돕고, 교육·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으로 예비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경북대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유공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5천500여명, 지난해에는 8천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자유학기제 정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학 자유학기제 정착 앞장
대학의 우수한 자원 대거 활용
작년 8천여명 수혜…장관표창
교육청·기업과 협력체계 구축

◆양질의 진로체험 기회 제공
전국 고교생 대상 1박2일 캠프
희망학과 상담·학습내용 소개
교수들은 매년 찾아가는 강연

경북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기획·운영되고 있다. △수요자 맞춤형 실험 및 실습 활동인 ‘KNU 드림캠퍼스’ △대학의 역사, 미술, 과학, 공학 관련 전문 직업인이 중심이 되어 직업 및 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KNU 드림투어’ △음악, 국악, 미술 등 다양한 예체능 특강과 체험 활동으로 진행되는 ‘KNU ART/P·E’ 활동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KNU 행복 드림’ △지역사회와 함께 운영하는 학과 체험형 부스를 통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인 ‘KNU 드림 Net’ 등으로 구성, 다양한 학과 체험뿐만 아니라 대학 내 각 분야의 전문 직업군이 제공하는 직업 체험 및 견학형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체험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도 진로체험의 기회를 점차 확대해 도·농 교육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주캠퍼스에서도 지난해 말 지역 중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진로-학습 멘토링’ 캠프를 개최했다. 쉽게 접하기 힘든 다중지능검사, 직업가치탐색 등 다양한 진로·학습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경북대 재학생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학습 및 진로에 대해 개별적으로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7월에는 자유학기제 등 대외지식봉사 활동을 총괄·관리하는 ‘KNU열린지식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외 지식봉사에 대한 허브기관으로서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기업 등 타 기관과의 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박희동 KNU열린지식센터장은 “경북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한 구성으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으며, 콘텐츠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대가 보유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교육 강화에 공헌하고, 지역 중학생들이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아가 경북대는 지역사회 교육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교수들이 직접 학기 중에 참여하는 ‘교육앰배서더’(ambassador·사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앰배서더는 일종의 강의 기부활동으로서 2006년부터 방학 때마다 초·중학생과 학부모들을 대학으로 초청해 열던 ‘학부모 교실’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는 교수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강연을 하는 방식으로 개선하여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공지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설명한다. 손상호 물리교육과 교수의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나노과학’, 한윤수 체육교육과 교수의 ‘또래관계 향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체조’, 황의욱 생물교육과 교수의 ‘생물의 진화와 다양성’ 등 알찬 강좌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만 22개 강좌를 실시, 총 3천6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했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1박2일 대학생활 무료 체험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전국 고교 1, 2학년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대학 캠퍼스 내 생활관에서 합숙하며, 대학생활을 체험하는 ‘미리 가 본 경북대 1박2일 체험캠프’를 1월3~4일 경북대 대구캠퍼스 내에서 실시했다. 국립대 최초로 2015년 여름방학 부터 실시해 4회째를 맞이한 이 캠프는 거점국립대인 경북대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대구·경북 이외의 타지역 학생들에게 경북대의 우수한 교육 환경과 특성화된 교육 과정을 소개하고, 전공 체험 등을 통해 대학 생활을 직접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높은 경쟁률로 큰 인기다.

캠프에 참가한 홍유진 학생(김해 삼문고 2년)은 “원래 경북대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입학사정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이 해결되었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고등학생들에게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KNU오픈캠퍼스’를 매년 여름, 겨울 방학에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이 대학 진학 전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를 직접 방문해 평소 궁금해하던 전공 학문의 학습 내용과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57개 학과가 참여해 3천500여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밖에 경북대는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KNU 꿈찾는 인문학 미래교실’ ‘KNU 오픈클래스’ ‘노벨상으로의 초대’ 등 양질의 창의적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