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열악한 축구 현실’…대부분 월수입 1천달러 미만

  • 입력 2017-02-06 00:00  |  수정 2017-02-06

“아프리카 출신 축구 선수 가운데 극소수만 명예와 부를 누립니다. 선수 대부분은 저임금에 시달리다가 결국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게 현실입니다.”

아프리카 최대 축구잔치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6일(한국시각) 오전 4시 이집트와 카메룬의 결승전만 남겨 놓으면서 막바지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참가했고, 개최국 가봉은 ‘국격 상승’을 노리고 이번 대회에 수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

가봉 축구 대표팀 ‘간판스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은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 참가했다가 가봉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개인적인 만남을 가졌고, 세네갈 대표팀의 사디오 마네(리버풀)는 팀이 탈락하자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오바메양과 마네처럼 유럽에서 성공한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는 매달 1천달러 미만의 월급으로 ‘저임금 축구 노예’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짐바브웨 1부리그 클럽 소속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한 선수는 월급이 400달러에 불과하다.

열악한 수입은 결국 승부조작 가담으로 이어진다. 익명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아프리카에서 뛰는 선수들의 10% 이상이 자신의 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응답을 내놨고, 짐바브웨 선수들의 20%는 승부조작의 유혹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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