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KB·새마을금고…‘영천의 월가’ 강남을 아시나요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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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09 07:40  |  수정 2017-02-09 07:40  |  발행일 2017-02-09 제9면
대구銀 기업업무 전담지점 개설
금융관계자 “친절교육 등 강화”

[영천] “영천 강남의 월가를 아시나요.”

영천시 강남지역에 금융기관이 몰려 시중은행 간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강북지역(문외동)에 있던 기업은행 영천지점이 강남지역의 대표적 상권지역인 영천공설시장이 있는 완산동으로 이전했다. 대구은행도 3월8일 새로운 공단지역으로 부상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일반산업단지 인근 도남동에 영천공단지점을 신규 개설한다.

강남지역에 새로운 ‘월가’가 형성됨에 따라 소매금융 및 기업고객 유치를 놓고 기존 터를 잡고 있던 금융기관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남지역인 완산동에는 NH농협중앙회 영천시지부, 국민은행 영천지점, 대구은행 영천영업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영천농협 본점, 영천신협 본점, 영천새마을금고 본점 등이 몰려 있다.

각 금융 관계자들은 기존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기존 고객 이탈 방지뿐 아니라 신규 고객 유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은행 영천지점 강상길 지점장은 “이전 후 특판행사 등은 없지만 기존 고객을 위해 교통 편의 등 각종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영천영업부 황진모 부장은 “중소기업의 지원 강화를 위해 기업업무 지원 전담 지점을 개설하게 됐다. 기업의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5일마다 개장되는 영천공설시장은 여론 형성의 장으로 각 금융기관 직원의 친절도 및 상품 비교가 가능해져 1, 2금융권 관계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영천공설시장 상인들은 상인뿐만 아니라 일반고객 유치 등 소매금융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구은행의 기업금융 전담 지점 개설로 기업고객 유치전도 불가피하게 됐다.

한 금융 관계자는 “금융기관마다 전문분야가 달라 큰 동요는 없겠지만 같은 지역에 금융권이 몰려 있는 만큼 (기존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직원 친절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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