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단일화로 당선됐는데 예상은 했지만 매우 안타까워”

  • 이하수,배운철
  • |
  • 입력 2017-02-10 07:17  |  수정 2017-02-10 07:17  |  발행일 2017-02-10 제3면
■ 김종태 의원직 상실 지역구 분위기

9일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의 의원직 상실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상주시민들은 “예상은 했지만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김 의원 부인 이모씨에 대한 1·2심의 형량이 예상보다 무거웠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부인 이씨의 선거법위반 사건으로 김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자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이 상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전국 최고의 득표율로 당선하는 기록을 세울 만큼 김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줘 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시민들이 세운 후보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당시에 상주 후보는 김 의원을 포함해 성윤환 전 국회의원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 등 3명이었다. 처음으로 상주 단독 선거구가 무너지고, 의성-군위-청송과 합쳐져 총선을 치르게 되자 시민들은 3명 모두가 나서서는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나올 수 없다며 단일화를 압박, 결국 두 후보의 양보로 김 의원이 당선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또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된 상주시민들은 김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재선거에서 다시 지역 후보 단일화를 이루게 해야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편 청송지역은 이번 재선거에 지역출신 인사가 없어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선거로 인해 또다시 정치판으로 될까 벌써 걱정하는 분위기다.

청송은 단체장의 3선으로 불출마 틈을 노린 다수의 인사들이 이번 재선거에서 출마예정자들의 지역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어, 주민들은 벌써부터 난잡한 정치판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재선거가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 장이 될 것이라며 걱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청송=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하수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배운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