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옆 보은서 세번째 구제역 확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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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3 07:20  |  수정 2017-02-13 07:20  |  발행일 2017-02-13 제9면
경북 소 64만5천마리 백신 일제접종
돼지 1천100만마리도 비상
상주 옆 보은서 세번째 구제역 확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11일 안동시 와룡면의 한우농장을 찾아 구제역 예방대책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11일 상주와 경계지역인 충북 보은에서만 세 번째 구제역(O형)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경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경 1.5㎞ 거리에서 엿새 만에 3건의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도내 23개 시·군 한우 및 젖소 사육농가(2만3천가구)의 64만5천마리를 대상으로 백신 일제 접종을 진행해 12일 자정까지 100% 접종을 완료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낮게 형성되면서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일제 접종에서는 사육 규모를 기준으로 접종 형태를 달리했다. 50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에는 공수의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백신접종반(3명 1개조)을 확대 투입해 직접 접종하도록 했다. 또 50마리 이상 농가는 가축주가 접종하되 공무원이 입회해 접종 여부를 확인토록 조치했다. 소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가축주가 접종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난 11일 안동시 와룡면 한우농장을 찾아 예방 접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농장주 및 방역관계자를 격려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물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O+A’형 구제역 백신 160만마리분을 이달 말까지 긴급 수입하기로 12일 결정한 가운데, 1천100만마리에 달하는 돼지가 A형 구제역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내 돼지의 경우 그동안 O형 백신만 접종하고 A형 백신은 전혀 접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도 연천의 젖소농가에서 발병한 A형 구제역이 돼지농장으로 확산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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