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농장 들른 사료차, 상주 화남면 농가 다녀가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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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07:11  |  수정 2017-02-14 07:46  |  발행일 2017-02-14 제1면
(충북 보은 네번째 확진)
경북유입 차단 이번주 최대 고비
20170214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 농장에 들른 사료차가 상주에 있는 한 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 농장을 방문한 사료차가 지난 8일 상주시 화남면 중눌리의 한 한우농장에 들렀다. 이 농장은 지난해 12월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농장에서 한우 8마리를 들여오기도 했다.

상주시는 이 농장의 한우를 관찰한 결과 현재까지는 특이한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22일까지 한우 32마리의 이동을 제한했다. 이와 함께 50마리 이상 소사육 농장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백신 빈병을 회수 조치하고, 보은군과 가까운 화남·화서·화동면에 감사 담당자를 보내 방역사항을 점검했다. 사료차 등의 이동이 중지됨에 따라 소규모 축산농가에는 면사무소의 청소차량을 이용해 사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보은과 경계인 상주를 중심으로 도내 51곳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 지난 12일까지 23개 시·군의 한우 및 젖소 농가 64만5천여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인 만큼 19일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은 첫 발생지인 보은에서 일주일 만에 4건의 확진 판정이 난 데 이어 13일 의심농장 2곳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추가 확진 농장 3곳이 모두 방역대(최초 발생지 반경 3㎞) 안에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확진 판정이 난 보은군 탄부면 상장리 농장이 최초 발생지(마로면 관기리)로부터 2.4㎞나 떨어진 방역대 경계 수준에 달한다는 점에서 자칫 구제역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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