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랑 전시장서 키워볼까”…키다리갤러리 젊은작가 4인 초대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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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4   |  발행일 2017-02-14 제24면   |  수정 2017-02-14
19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큐피트展
20170214
서승은 ‘bless with life’
20170214
문형태 ‘Arbor day’

14일은 밸런타인데이. 연인들의 날이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사랑을 테마로 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키다리갤러리가 기획한 ‘2017 큐피트전(展)’은 키다리갤러리가 해마다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전시다.

키다리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갤러리라는 색다른 데이트 장소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들을 연인들이 함께 감상하면서 의미있고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큐피트전은 국내에서 주목받는 4인의 개성있는 젊은 작가로 구성됐다. 서승은, 문형태, 지히, 허재원 작가가 주인공이다.

한국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서승은 작가는 대구를 대표하는 청년 작가다. 한지에 스며드는 부드러운 채색의 한국화로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눈빛의 다육식물 소녀라는 인물화를 그려낸다. 다육식물의 강인함을 가녀린 소녀의 내면에 불어넣어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아낸다.

올해는 여신으로 승화시킨 사랑의 메신저 큐피트를 다육식물 소녀로 형상화했다. 또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한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삼신할머니처럼 생명을 점지하는 신을 다육식물 소녀로 형상화해 사랑의 결실에 관한 얘기도 보여준다. 소품도 선보인다. 서승은 작가는 중국에서 작품 에세이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표현주의 화가인 문형태 작가의 서양화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상(像)의 단면을 독특한 형태로 표현한다. 인간군상을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형태로 풀어내면서도 붉고 푸른색을 섞어 강렬함을 살려내는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황토를 섞은 물을 캔버스에 바른 다음 흙물이 스며든 캔버스에 붓질을 하는 기법도 매력을 더해준다.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10대 작가, LA 아트 쇼(Art Show) 어메이징 아티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던 문형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남녀 커플의 다정한 모습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히 작가는 가볍고 밝은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신예 작가. 서울에서 활동하는 지히 작가는 자신만의 생생한 색채, 함축적 기호와 텍스트라는 필터를 통해 가벼움과 통찰,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오간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적이지만 익숙한 하트와 입술 문양을 소재로 한 작품과 사랑이라는 감성을 꽃의 형상으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발표했다.

동화 속 엘리스를 소재로 작업을 하는 허재원 작가는 대구예술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지난해 키다리갤러리 청년작가 지원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다.

그는 사랑을 갈구하는 엘리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점묘법을 가미시켜 몽환적인 색채감을 보여주는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2월19일까지 진행된다. 070-7566-5995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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