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의 1박2일 오지 좌담회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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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5 07:33  |  수정 2017-02-15 07:33  |  발행일 2017-02-15 제12면
산내면 의곡1리에서 하룻밤
주민 건의사항 청취·방안모색
경주시장의 1박2일 오지 좌담회
지난 13일 경주시 산내면 의곡1리 경로당에서 ‘사랑방 좌담회’가 열린 가운데 장동호 시의원,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회 의장, 김항대 시의원(왼쪽부터)이 주민의 현안 질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13일 경주시 산내면 의곡1리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사랑방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현안을 챙겼다. 신년 소통마당의 일환으로 마련됐지만 최 시장의 1박2일 현장 좌담회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좌담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지역 특산품인 곤달비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시작됐다. 최 시장 외에 경주시 실·국·소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산내면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손원오 산내면 농협조합장 등 기관 단체장은 지역의 종합발전을 위해 시급한 현안을 쏟아냈다.

주민들도 △벼 건조저장시설(DSC) 설치 △광역상수도 설치 및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서편교 교량 건설과 서편교~상북면 서호리 도로 확장 △군도16호선 감산~비지 터널화 등을 건의했다. 또 △지방도904호선과 군도16호선 연결 △국도20호선 위험성 진단 △운동장 건설 및 운동시설 확충 △고추씨 지급으로 농가 소득 증대 등을 제기했다.

김춘일 산내면 이장협의회장은 “2~3년 전의 건의사항이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건의만 되풀이되고 있다”며 뼈아픈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에 최 시장, 박 의장, 시·도 의원, 실·국·소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즉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의곡1리 경로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최 시장 등은 이튿날인 14일에도 오전부터 전날 좌담회 결과에 대해 분석하는 자체 토론회를 여는 등 열성을 보였다.

최 시장은 이후 곤달비 수확현장에서 농촌체험을 한 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최 시장은 “경주에서 가장 오지인 산내면의 현안 등 주민의 진솔한 목소리를 듣고자 현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사랑방 좌담회를 열었다”며 “현장행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시민을 섬기는 소통행정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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