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기억 되찾고 탈옥 결심한 지성과 그를 죽이려 구속수감 자처한 엄기준의 팽팽한 신경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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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5 00:00  |  수정 2017-02-15
20170215
사진:SBS '피고인' 방송 캡처

 '피고인'이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피고인'은 22.2% 전국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하고 기록했던 자체 최고 시청률 20.9%를 가뿐히 뛰어넘은 기록이다.

'피고인'과 동시간대 방영된 MBC '역적'과 KBS2 '화랑'은 각각 7.7%와10.6%의 시청률 기록으로 둘을 합해도 '피고인'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이날 정우(지성 분)의 아내를 죽인 진범이 선호(엄기준 분)이란 사실이 공개되면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8회에서 박정우(지성 분)는 모든 기억을 되찾고 탈옥을 결심했다. 딸 박하연(신린아)을 살리기 위해 증거를 조작해서 아내를 죽인 범인이 되어야 했던 절박한 상황부터 진짜 범인 차민호(엄기준 분)의 존재까지 전부 떠올렸다.


성규(김민석 분)를 만나고 난 뒤 쇼크로 기절한 정우는 꿈을 통해 살인사건 당일의 기억을 찾았다. 그런데 진범 정체는 오리무중이었다. 딸을 유괴한 성규가 바로 앞집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웠지만, 범인은 아니었다.


정우는 이날 상고를 진행하자는 은혜(권유리 분)의 설득에 “딸을 살리기 위해선 내가 범인이 되어야만 했다. 증거들을 내가 만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빈 캐리어를 묻고, 거실 바닥의 구두 족적을 지우고, 칼의 지문 등 모든 살해 증거와 동기를 스스로 완벽하게 만든 것. 이 상황을 뒤집을만한 다른 방도가 없는 데다 하루빨리 딸을 찾아야 했던 정우는 탈옥을 결심했고, 이감을 목적으로 상고를 포기했다. 월정교도소에선 탈출이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교도소로 벗어나야 했다. 비로소 정우는 사형수가 되어 푸른 수의를 입고 붉은 명찰을 달았다.


특히 이날 지성의 발작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 지성은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며 비명을 지르고 절규하는 등 고통에 몸부림치는 박정우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신들린 발작 연기로 숨죽이게 만드는가 하면, 딸을 찾으며 처절하게 울부짖는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범인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아이처럼 울었고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웃다가 울다가 이성을 잃은 지성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고 시청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송 말미 정우는 마침내 진범의 얼굴을 떠올렸다. 바로 민호였다. 정우는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아내 연희(엄현경 분)의 음주뺑소니 사고 죄를 뒤집어쓰고 감방으로 온 민호와 조우하게 됐다. 정우를 죽일 생각으로 준혁(오창석 분)에게 자신을 구속시켜줄 것을 부탁한 것. 두 사람의 재회 장면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앞으로 교도소 안에서 펼쳐질 팽팽한 신경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피고인’ 첫 회에서 지성의 탈주 장면이 그려졌던 만큼, 지성이 어떻게 교도소를 벗어날지 딸을 찾고 엄기준을 응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피고인'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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