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한 ‘MB정부 인사’ 이삼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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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  발행일 2017-02-16 제4면   |  수정 2017-02-16
자문단 ‘10년의 힘’ 이름 올려
한국당 “철새 정치인” 맹비난
문재인 지지한 ‘MB정부 인사’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1일 대구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방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새누리당(현재 자유한국당) 경선까지 참여했던 경북 출신 인사가 최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기로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인공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 전 차관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동시장선거에 나섰다가 새누리당 내 경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선 다시 새누리당에 입당해 경선 후보로 출마했다.

이 같은 이력을 가진 이 전 차관이 이번에는 지난 14일 출범한 문 전 대표의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참여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일 문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 대구·경북’ 출범식에서 축사까지 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이 전 차관이 MB(이명박) 정권 때 공직에 있어서 참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참석해 줘 감사하다”며 공개적으로 호의를 표했다.

하지만 이 전 차관의 행보를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 전 차관은 선거 때만 되면 유불리에 따라 탈당과 입당을 반복해 온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 이 전 차관은 지난 8일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그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이 국가 대개혁과 대통합의 계기라 생각했고, 시대정신과 시대적 과제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문 전 대표를 지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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