贊反 갈린 공동후보지, 명단에 오를까…오늘 대구공항 통합이전 TF회의 관심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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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07:27  |  수정 2017-02-16 07:27  |  발행일 2017-02-16 제8면
예비이전후보지 1∼3곳 가능성
贊反 갈린 공동후보지, 명단에 오를까…오늘 대구공항 통합이전 TF회의 관심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태스크포스(TF) 4차회의에 대구·경북 시·도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공항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해 6개월 만에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속개되는 이날 TF회의에선 과연 몇 개의 후보지가 명단에 오를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TF회의의 핵심 관심사는 단연 유치찬성 의사를 보낸 지자체의 의견을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다. 특히 복수 후보지 중 한 곳만 찬성의사를 한 후보지도 예비 이전후보지 명단에 오르느냐가 주된 포인트. 이 결정에 따라 예비 이전후보지 수가 1곳에서 많게는 3곳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방부의 협의대상 부지(site)는 △군위군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성주군 용암면·고령군 다산면 △달성군 하빈면·고령군 다산면 4곳(5개 지자체)이다. 이 중 군위군(우보면)과 의성군(비안면)은 유치희망 의사를 표명했고, 성주군(용암면)은 조건부(단독지역 변경시) 유치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국방부는 ‘선택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대구보다 군공항 이전 사업을 먼저 추진한 수원시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의 경우, 옮겨갈 경기도의 대상 후보지 9곳(지자체 6곳)이 모두 반대의견을 낸 상태다. 국방부는 대구 통합공항과 수원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같이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럴 경우, 국방부 및 TF는 ‘고차 방정식’의 해결을 위해 3개의 시나리오를 가상할 수 있다.

일단 지역갈등 최소화 차원에서 군위군(우보면) 1곳만 안정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한 지자체가 반대한 공동후보지의 경우, 찬성쪽 지자체가 향후 반대 지자체와 주민을 설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수 있다. 이 상황에선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성주군 용암면·고령군 다산면도 예비 이전후보지가 될 수 있다. 최종 이전부지 결정 전 주민투표 결과를 보고 한번 더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예비이전후보지가 △군위군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등 2곳으로 정해질 수도 있다. 이는 조건부 찬성 의견을 낸 성주군이 현재 완강하게 유치반대를 표시한 고령군을 설득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괜히 예비 이전후보지에 넣어 주민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단독후보지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최종 이전부지 선정 대상까지 가려면 공동후보지는 반대하는 지자체가 없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된 것이다.

지역 공항전문가들은 “국방부 등이 수원시 입장을 고려한다면 (유치희망지역이 하나도 없더라도) 어떤 곳이든 예비 이전후보지로 점찍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대구 통합공항 공동후보지 중 한 곳이 반대한다고 해서 쉽게 배제시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는 대구와 수원의 입지선정 기준이 다르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한편, 대구공항 통합이전 TF회의 때는 향후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참석자들에게 보안각서 작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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