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실업자 5개월만에 ‘5만명대’ 재진입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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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6 07:10  |  수정 2017-02-16 07:10  |  발행일 2017-02-16 제16면
지난달, 전년동월比 6천명 늘어
임금근로자수도 2개월째 감소세
“취업난에 임시·일용직으로 몰려”
대구 실업자 5개월만에 ‘5만명대’ 재진입

전국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지역 실업자도 5개월만에 다시 5만명을 넘어섰고, 임금근로자 수는 2014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실업자 수는 5만2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천명 증가했다.

대구 실업자 수는 지난해 8월 5만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간 4만명대를 유지해오다, 다시 5만명대를 넘어섰다. 실업률(4.1%)도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임금근로자 수도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임금근로자는 87만9천명으로 전월(89만2천명)보다 1만3천명 줄어, 2014년 3월(87만8천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새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2만4천명, 6천명씩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2천명 증가했다.

대구의 취업자는 121만7천명으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산업별로 같은 기간 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부문은 각각 9천명, 6천명 증가한 반면, 건설업(-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판매종사자(2만1천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고용률(58.2%)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북의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3%로, 지난해 9월(3.4%) 이후 4개월만에 3%대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4만7천명)는 1년새 3천명 늘었다.

동북통계청 관계자는 “취업난에 많은 학생이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드는 등 지역 일자리가 상용직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임시직, 일용직으로 몰리는 추세”라며 “이달초 채용박람회와 함께 열린 대구시 기업애로해결박람회에 지난달 구직자들이 대거 상담신청을 하면서, 이들이 실업자로 분류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실업자 수는 100만9천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전체 실업률도 지난해 4월(3.9%) 이후 가장 높은 3.8%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국 취업자 수 전년동월대비 증가폭(24만3천명)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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