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문재인 이야기‘대한민국이 묻는다’인기몰이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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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7   |  발행일 2017-02-17 제17면   |  수정 2017-02-17
영남일보 논설위원 지낸 문형렬 작가
국민 입장서 묻고 대담집으로 엮어
대선후보 문재인 이야기‘대한민국이 묻는다’인기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이 묻는다’(21세기북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책은 정치인 문재인을 만든 기억과 역사의 순간, 그가 지향하는 인권과 정치, 앞으로 그가 만들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대담집이다. 시인이자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문형렬 작가가 평범한 국민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물었다.

세월호 그리고 ‘박근혜 게이트’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주 평범한 국민들조차 남녀노소 구분 없이 촛불을 들고 변혁을 외치기 시작했다. 총체적인 국가 위기 앞에서 정치인 문재인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그릇된 과거와 부패 청산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상식과 정의의 회복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문재인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25’에서는 ‘개헌’ ‘국민성장론’ ‘사드 배치’ ‘섀도 캐비닛’ ‘호남 민심’ 등 첨예한 주제들을 저자가 직접 물었고, 문재인이 답한다.

문재인이 집권하게 된다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말한 것 때문에 그의 안보 의식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많다. 이에 대해 문재인은 이렇게 밝힌다.

“미국이냐, 북한이냐, 선택하라는 질문 자체는 사실 참 슬픈 질문이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디든 못 가겠습니까? 다만 우리에게는 그 질문에 대해선 미국이라고 답해야 한다는 제한된 사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정말 슬픈 일이죠. 미국은 우리와 오랜 우방이자 오랜 친굽니다. 반면 북한은 우리의 협상 대상입니다.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또 역대 남북 합의들을 이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관계로 희복시킬 수 있다면 당연히 북한부터 가야 하는 거죠.”(‘약속’ 중 일부)

문재인은 책을 통해 현재 본인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재벌 개혁, 종북 논란 등에 대한 생각도 말한다. 또 대선주자로 함께 거론되는 안희정·이재명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한다.

문재인은 책을 통해 “지금 여기,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시대정신은 상식과 정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국가 반역자라면 언제든 심판받는 국가의 정직성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엮은이 문형렬은 고령에서 태어나 불교방송 기자,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198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1982년과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소설이 각각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장편소설 ‘바다로 가는 자전거’ ‘눈먼 사랑’ ‘연적’ 등이 있고, 시집으론 ‘꿈에 보는 폭설’ ‘해가 지면 울고 싶다’ 등이 있다. 2012년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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