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금리인상 우려 등 내우외환에 소폭 하락

  • 입력 2017-02-17 15:52  |  수정 2017-02-17 15:52  |  발행일 2017-02-17 제1면
삼성그룹주, 이재용 구속에 줄줄이 하락

 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 국내외 불확실성에 17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9.27포인트(0.45%) 내린 2,072.57로 출발한 뒤 약세흐름을 지속했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과 환율 조작국 지정,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에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국내 증시가 여러 악재에 맷집을 키우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악재일 수 있다"면서도 "갤럭시S8 출시 등의 모멘텀도 존재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반도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과는 무관하다"면서 "단기적인 하락 요인이 될 수는 있어도 추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재료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5억원, 924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1천12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17%), 의료정밀(1.79%)은 올랐고, 유통업(-1.57%)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기계(-0.46%), 보험(-0.58%)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42%)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하락했다. 삼성물산(-1.98%), 삼성생명(-1.40%) 등 삼성그룹주도
줄줄이 함께 내렸다.


 반면,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0.96%)와 호텔신라우(30.00%)는 반사효과에 올랐다.
 SK하이닉스(1.61%), 현대모비스(1.96%), POSCO(1.42%), KB금융(0.75%)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34%) 오른 618.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14%) 내린 615.72로 개장했으나 이내 강세로 돌아선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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