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결정 환영·존중”…‘이재용 구속’ 정치권 반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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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  발행일 2017-02-18 제4면   |  수정 201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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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한 결정이고 그 첫 발걸음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7일 구속되자 여야 대선 주자들은 비교적 한목소리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한 헌법 103조가 지켜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경제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특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 처벌, 재벌적폐 청산의 한 고비를 넘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힘든 일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분노에 마침내 사법부가 응답했다. 결국 국민의 힘”이라며 “사익을 위한 정경유착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특검 수사가 힘을 받아 철저히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세력이 될 수 없다. 청와대도, 재벌도, 그 누구도 법 앞에 특권신분일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대원칙을 분명히 바로 세우자”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거캠프를 통해 입장을 내고 “촛불을 들고 추운 겨울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한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이 땅에도 정의가 자라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보여준 법원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 부회장의 구속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박영수 특검팀을 비판했다. 김 전 도지사는 “야당이 임명한 편파적인 정치 특검은 무리한 표적수사로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의 최고의사결정권자까지 구속시켰다. 한국경제 전체에 미칠 충격과 악영향이 걱정된다”며 “박 대통령 탄핵과 이 부회장 구속은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황교안 권한대행 측은 이날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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