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동初…사실상 폐교 결정

  • 이효설
  • |
  • 입력 2017-02-18 08:24  |  수정 2017-02-18 08:24  |  발행일 2017-02-18 제8면
동창회·학부모 등 강력반발

학교 통폐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북구 대동초등이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게 됐다. 폐교된 자리엔 내년 하반기쯤 ‘대구교육박물관’(가칭)이 들어선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7일 열린 상임위에서 대동초등의 통폐합을 결정하는 ‘대구광역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통과된 개정안은 오는 2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5월쯤 전교생 149명인 대동초등을 인근 산격초등과 통폐합한다고 발표했지만, 동창회·학부모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특히 졸업을 한 해 남기고 학교를 옮겨야 하는 현재 5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최근엔 대동초등 폐교가 대구교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수순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의뢰한 ‘교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전시운영계획 수립 연구용역’(2016년 12월)을 통해 대동초등 부지가 가장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폐합 반대 학부모들은 “대동초등 폐교가 법적으로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물관 건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것은 학교 부지에 대구교육박물관을 짓기 위해 짜맞추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결정한 것이며, 교육박물관 건립 문제는 별개의 일”이라면서 “다음 주 중 통폐합이 확정되는 대로 폐교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박물관은 연말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쯤 개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