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에선 다루지 않을 이야기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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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  발행일 2017-02-18 제16면   |  수정 2017-02-18
국정교과서에선 다루지 않을 이야기
솔직하고 발칙한 한국현대사//김민철·노항래·오준호·임영태 지음/ 내일을 여는 책/376쪽/1만8천원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면 기겁을 하겠다. 주제어부터 심상찮다. 한국사, 현대사, 국정교과서, 친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박정희, 박근혜이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내일을 여는 청소년’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부제가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우리 역사 이야기’이다. 작가들은 머리말에서 “이 책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 숨기고 싶은 이야기들, 부끄러운 이야기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다뤘다”며 “국정교과서에서는 결코 다루지 않을 이야기를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일제강점기이다. 한국전쟁의 영웅이라 치켜세우고 한국군 최초로 명예원수가 될 뻔했던 백선엽의 친일 경력도 나온다. 백선엽은 일제강점기 시절 간도특설대에 몸담았다. 간도특설대는 1930년대 후반 간도협조회, 신선대와 함께 가장 악랄하게 조선인 항일세력을 탄압한 삼대 악질조직 중의 하나다. 간도특설대가 살해한 항일전사와 무고한 민간인이 172명에 이른다.

2장은 광복 이후 한국전쟁까지를 다뤘다. 이승만 정부의 허무맹랑한 ‘빨갱이 사냥’을 기술했다. 3장 베트남전쟁에선 베트남 파병의 배경, 민간인 학살 등을 다뤘다. 4장은 박정희 정권기를 풀어냈다. 중앙정보부의 정치공작, 정경유착,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뿌리인 최태민 사건 등을 기술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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