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첫날 상위권 독식

  • 입력 2017-02-19 14:26  |  수정 2017-02-19 14:26  |  발행일 2017-02-19 제1면
상위 5위까지 4명이 한국 선수…20일 회전 전망도 '쾌청'

 한국 스키가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스키 스노보드 대표팀은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남자 대회전에서 금, 은메달을 독식했다.

 이상호(22·한국체대)가 1분 35초 76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최보군(26·상무)은 1분 36초 4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명곤(35·전남스키협회)이 1분 37초 51로 4위,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 38초 15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 5명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였다.

 1차 시기에서는 1위부터 4위까지 한국 선수들이 줄을 서 금, 은, 동메달을 한 나라가 다 따내면 동메달을 4위 국가에 넘기는 규정이 적용되는지에 대해 기자실에서 때 이른 논란이 일기도 했다.

 2차 시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가미노 신노스케(일본)가 1분 37초 14로 동메달을가져갔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부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한 수 위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하다.
 한국은 최근 스노보드 알파인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그 덕에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르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최보군, 김상겸도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파컵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이상호가 한발 앞서 가는 모양새지만 최보군, 김상겸도 경쟁 체제를 이루며 전체적인 대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가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다.
 대한스키협회는 또 이반 도브릴라 코치 등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도왔고 유럽 대회에 출전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삿포로 아시안게임과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상호는 19일 금메달을 따낸 뒤 "코칭스태프와 오래 호흡을 맞춰 기량이 좋아졌고, 협회 지원도 많이 늘어난 것이 목표 달성을 이룬 요인"이라고 밝혔다.

 아직 월드컵,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는 이르지 못한 한국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이지만 최근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1년 남은 평창에서 시상대 위에 오르는 일이 꿈으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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