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석탄 전면 수입 중단‘극약처방’

  • 입력 2017-02-20 07:28  |  수정 2017-02-20 07:28  |  발행일 2017-02-20 제14면
거듭된 반대에도 核·미사일 도발
김정남 피살까지 겹쳐 강한 불만
中, 北석탄 전면 수입 중단‘극약처방’

지난해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중국이 갑자기 북한산 석탄 전면 수입 중지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놨다.

이를 두고 중국의 거듭된 요구에도 북한이 핵 및 미사일 시험을 강행하고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 피살까지 겹치면서 중국이 북한에 최고 수위의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작년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그나마 석탄 수출이 북한의 주요 수입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중국이 ‘북한에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는 동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추이 변화에 따라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한이 북미 회담만을 고집하며 불참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대북 석유공급 중단 조치를 단행해 북한의 6자회담 참가를 유도한 바 있다.

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를 무시한 채 ‘마이웨이’를 고집한다면, 중국이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대북 석유공급 중단카드 사용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 추가 대북제재로 중국은 자국 내에 산재한 북한 식당 영업중단, 그리고 북중 접경에서의 밀무역 중단 조치도 꺼내들 수 있어 보인다.

19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잦아지자 대북제재에 대한 강도를 지속해서 높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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