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적십자병원 부지 매각·사옥신축 검토

  • 진식,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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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0 07:29  |  수정 2017-02-20 07:29  |  발행일 2017-02-20 제20면
대구 중구청, 의료시설 폐지·고시
“상업시설 등 활용안 다각도 고민”
대구적십자병원 부지 매각·사옥신축 검토
대구 중구 남산동 대구적십자병원 부지가 도시계획시설 상 병원 외 다른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 변경될 예정이어서 활용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적십자병원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적십자병원이 의료시설에서 폐지될 예정이어서 활용방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매각 및 사옥 신축 등 다각도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중구청은 20일자로 반월당네거리 인근 남산동 대구적십자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의료시설)을 폐지·고시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의료시설 폐지 조건인 현 병원부지(3천161㎡)의 9.5%에 해당하는 301㎡를 중구청에 기부채납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대구적십자병원은 의료시설 이외에 다른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대구적십자병원) 부지는 상업지역이어서 도시계획시설 폐지 이후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활용방안을 놓고 말을 아끼고 있다.

대구적십자병원 폐원(2010년 3월) 이후 매각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지난해에는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의 영리형 오피스텔 신축을 검토하다 국회의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산 바 있기 때문이다.

일단 대한적십자사는 사옥 신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건물(중구 달성동)이 지은 지 오래돼 낙후도가 심하다”고 했다.하지만 이 관계자는 “사옥 신축과 함께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매각 가능성도 열어놨다.

임대를 목적으로 한 상업시설에 대해선 난색을 표명했다. 그는 “(상업시설은) 관리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인가도 받아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다. 여러 가지 활용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상업시설을 예상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반월당 주변은 현대백화점에 이어 메디빌딩 2곳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대구의 최대 상권지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병원부지로만 활용 가능한 ‘족쇄’가 풀리는 만큼 오피스텔을 재추진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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