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철마, 토종견 최초 인명구조시험 합격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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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07:23  |  수정 2017-02-21 07:23  |  발행일 2017-02-21 제2면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서 인증시험
10월 2차도 합격하면 재난현장 투입
진돗개 철마, 토종견 최초 인명구조시험 합격
토종견 최초로 인명구조견 인증시험에서 레벨A 등급을 받은 진돗개 ‘철마’. <진도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국제인명구조견으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20일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최근 실시된 국제인명구조견 인증시험에서 진돗개 ‘철마’가 레벨A 등급을 받았다. 국내 토종견인 진돗개가 인명구조견 시험에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인명구조견 시험은 적합성, 레벨A, 레벨B 등 3단계로 나뉜다.

철마는 복종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확인하는‘종합전술’에서 80점, 제한된 시간 내에 실종자 2명을 찾는 ‘산악수색’에서 76점을 받았다. 철마가 응시한 레벨A의 경우 2개 과목 각 100점 만점으로 각각 7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하다. 철마는 오는 10월 열리는 2차 소방구조견 시험에서 레벨B에 도전한다. 레벨B에 합격하면 재난현장 등에 인명구조견으로 투입된다.

철마를 훈련시킨 광주애견연구소 김종욱 소장은 “진돗개는 섬세함과 복종심이 뛰어나고 국내 환경에 적응된 신체를 가지고 있어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도군청 관계자는 “철마가 최종 합격하면 인명구조 투입을 위해 경찰서·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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