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장소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단체와 중구청의 최종면담에서도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대구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중구청은 20일 중구청에서 소녀상 설치 장소 협의 최종 면담을 가졌다. 추진위는 “중구 동성로 CGV대구한일~대구백화점 사이에 소녀상을 건립해도 좋다”며 기존 입장에서 양보한 대안을 제시했다. 1만171명의 소녀상 건립 찬성 서명도 함께 전달했다.
반면 중구청은 “도로법상 민간의 조형물을 세울 수 없고, 상인회도 강하게 반발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회의는 양측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은 채 종료됐다. 신효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서명과 후원을 해준 시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동성로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성로상점가상인회에선 평화의 소녀상 동성로 건립을 강력하게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추진위에 전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