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대게맛 제대로‘축산항이 뜬다’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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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07:37  |  수정 2017-02-21 07:37  |  발행일 2017-02-21 제13면
블루로드 2코스 북쪽 끝자락
죽도산등대 등 풍광 수려해
강구항보다 상가 적고 한적
합리적 가격에 관광객 늘어
저렴한 가격에 대게맛 제대로‘축산항이 뜬다’
영덕 블루로드 2코스 구간에 위치한 축산면 축산항 인근 죽도산 전경.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 축산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게상가가 밀집된 강구항에서 북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는 축산항은 블루로드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2코스의 북쪽 끝자락에 있으며 죽도산등대 등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난해 말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된 뒤 강구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붐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축산지역발전협의회, 애향청년회 등 주민들이 앞장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민들은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주말이면 교대로 주요 교차로에 나가 차량 안내를 하고 있다. 또 상인들은 ‘바가지’ 대신 ‘합리적’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 10㎝짜리 찐 대게를 5만원 이하에 팔겠다고 가게 입구에 써붙이는 등 강구항보다 상대적으로 싼 상가임대료를 바탕으로 대게의 가격거품을 빼 마케팅하고 있다.

축산항 주변에서 대게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는 20여 곳으로 강구항 주변의 200여 곳에 비하면 상가규모는 작다. 그러나 때묻지 않은 어촌 풍경과 실속 가격은 대게를 즐기려는 관광객을 100%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김원주 축산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은 “축산 인근에서 잡아 올린 대게를 5만원 이하에 판매하기로 상인과 협의했다”며 “이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가격으로 원조 영덕대게를 맛보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축산면장은 “광역교통망 개통을 계기로 천리미항 축산항과 죽도산, 블루로드 등 경관을 적극 홍보하고, 축산면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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