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실력파들의 무대…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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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1   |  발행일 2017-02-21 제24면   |  수정 2017-02-21
바리톤 김상충·바이올리니스트 구텍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릴레이 공연
우리가 잘 몰랐던 실력파들의 무대…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바리톤 김상충·바이올리니스트 구텍.(사진 왼쪽부터)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예술진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아티스트 인 무학’을 시작한다.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이다. 수성아트피아의 소공연장인 무학홀에 최적화된 작품과 예술가들을 발굴·소개함으로써 무학홀을 지역 기초예술 발전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티스트 인 무학’은 바리톤 김상충 리사이틀(2월23일)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구텍 리사이틀(3월4일),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 리사이틀(3월16일)이 이어진다.

바리톤 김상충은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지역 음악계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영남대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유학 시절 각종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도 여러 번 입상했다. 이날 공연은 성악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오랜만의 독창회 무대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의 주요 아리아, 사랑과 인생이야기를 담은 가곡 등을 선보인다.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쇼팽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폴란드의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구텍은 이번 콘서트의 반주를 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소연과 결혼하면서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편한 복장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클래식과 팝음악을 연주하는 구텍은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무대에서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구텍의 레퍼토리 중 MR와 영상을 이용한 바이올린 협연 공연은 눈을 감고 들으면 거대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무대로 다가올 수 있다. 대구에 정착한 이후 연주와 교육 등 형식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닌 구텍을 수성아트피아가 발굴해 그만의 무대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계명대 피아노과 교수 알렉 쉬친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1994년 러시아 나제쥐다 콩쿠르 입상, 1997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피아노콩쿠르 2위, 1998년 라흐마니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및 특별연주상 수상, 1999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올해의 연주자 선정 등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예술계와 함께하는 공연장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준비한 무대로, 왕성한 활동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실력파 예술가들이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53)668-18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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