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아시안게임…金·金·金·金·金빛 질주

  • 유선태
  • |
  • 입력 2017-02-21   |  발행일 2017-02-21 제27면   |  수정 2017-02-21
■ 동계 아시안게임 2일차
동계 아시안게임…金·金·金·金·金빛 질주

금메달 5개 수확 ‘골든 데이’
이상화 1000m 투혼의 4위
김상겸은 스노보드 회전 銅
女 컬링, 중국과 2차전 승리
대표팀 중간순위 1위에 올라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이틀째인 20일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선수단은 이날을 골든데이로 만들면서 중간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간판 김마그너스(19)는 이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쑨칭하이(중국)와 100분의 1초 차이도 나지 않는 간발의 차이였다.

우리나라가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부에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날 김마그너스가 처음이다. 종전에는 1996년 중국 하얼빈 대회 남자 10㎞ 박병철, 1999년 강원도 대회 남자계주,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 계주와 스프린트 등에서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상호(22·한국체대)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첫 2관왕에 올랐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우승했다. 2위 스즈키 유야(일본)의 1분16초80을 0.71초 차로 따돌린 이상호는 전날 대회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2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신감을 높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김상겸(28·전남스키협회)은 1분17초4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도스키협회)가 1분26초42를 기록해 역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딛고 남자 5천m에서 아시아신기록인 6분24초32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4조 인라인에서 3위를 차지한 일본의 이치노세 세이타로와 경주했다. 첫 200m를 19초44의 준수한 성적으로 끊은 이승훈은 1천~1천400m 구간부터 속력을 높이며 순조롭게 달렸다.

매 400m 구간에서 31초 이하의 안정적인 레이싱을 펼쳤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4천200~4천600m 구간과 4천600~5천m 구간을 모두 29초대로 돌파하며 무서운 막판 스퍼트 능력을 보였다.

이승훈은 2월 초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팀 추월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를 베이는 부상을 입어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는 데도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과시했다.

차민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9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m에서 1분16초01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그는 2015년 1월 중국 장훙이 세운 아시아기록 1분16초51을 뛰어넘었지만, 1분15초19로 우승한 일본 고다이라 나오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상화는 현재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이 남아있다. 부상 여파가 막판 스퍼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에서는 이날 2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심석희(20·한국체대)를 제치고 2분29초416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2분29초569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5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최민정은 모든 종목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500m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최민정은 1천500m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심석희까지 제압하며 전 종목 석권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9년부터 이 종목 5연패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세영(24·화성시청)이 대회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경북체육회)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여자 조별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격파했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20일 삿포로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김은정(26), 김경애(22), 김선영(23), 김영미(25)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전 완승(24-2)에 이어 난적 중국까지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중국은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2010년 밴쿠버대회 동메달, 2014년 소치대회 4강에 오른 강팀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