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문화관광·여가 산업 허브역할 해야”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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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2 08:04  |  수정 2017-02-22 08:04  |  발행일 2017-02-22 제23면
대경硏 오동욱 박사 연구결과

대구시가 유치한 간송미술관이 대한민국 문화브랜드의 상징적인 플랫폼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오동욱 박사는 22일 ‘대경 CEO브리핑’ 505호를 통해 ‘대구 간송미술관에 거는 기대와 과제’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 박사는 간송미술관의 기본 방향과 전략에 대해 “한국 시각예술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매개체이자 국제적 교류와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간송미술관 국제자문 커미티 운영을 통해 세계적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제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화·관광·여가 발전의 핵심적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며 “단순히 전시물을 보고 돌아가는 미술관이 아니라 인접한 문화기반시설과 연계를 통해 문화관광산업을 이끄는 생태계의 주축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대구간송미술관 건축물 자체를 ‘킬러 콘텐츠’로 디자인하고, 서울관과 대구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문화적 대중성과 공공성의 조화도 제기했다.

오 박사는 “대구 간송미술관은 21세기 한국의 국가브랜드와 대구의 도시브랜드 제고를 동시에 지향해야 한다”며 “문화의 중심이자 관광의 원천이고, 민족주의적인 의미체인 동시에 글로컬리즘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는 퓨처마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말 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간송미술관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사립미술관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국보 12점, 보물 10점 등 소중한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다. 혜원(蕙園)의 민속화첩, 겸재(謙齋)와 단원(檀園)의 명화, 추사(秋史)의 명필, 청자상감운학문매병도 보유하고 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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