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난 與…당정협의회도 두번 개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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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4   |  발행일 2017-02-24 제5면   |  수정 2017-02-24
대구시-지역의원과 정책간담회
변화된 정치적 지형 놓고 ‘뒷말’

23일 국회에서 각각 개최된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당정협의회는 대구의 변화된 정치적 지형을 놓고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지역 현안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공통분모는 있었지만, 갈라진 범여권의 대치로 당정협의회가 두 번에 걸쳐 진행됐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먼저 개최된 ‘대구시-자유한국당 당정협의회’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과거와 달리 따로 당정협의회가 진행된 점을 의식한 탓이다. 이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은 “이번에는 탄핵 정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에 의해 따로 개최된 것”이라며 “앞으로 당정협의를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야권과의 당정협의에서도 이와 관련된 발언이 쏟아졌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수성구을)는 “대구시도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면 편할 것이다. 자주 만나고 협력해서 시의 정책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동구을)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런 일에 회의를 두 번 나눠서 하는 것은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대구시 측은 주요 정책과 법 제·개정에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 상임위 내 야당 간사들이 대구시의 주요 정책에 비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의식해서다. 또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김부겸 의원(수성구갑)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아마 그것은 민주당 임대윤 대구시당 위원장의 개인 의견일 것”이라며 “이것이 대선 쟁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민주당에 직접 가서, 제가 한 번 설명 드리겠다”고 답했다.

지역구 현안이기도 한 유승민 의원도 “한국당은 전원 통합 이전에 찬성했느냐”고 물으며 “정치적으로 하려 하지 말고 시장이 논리적으로 밀어붙여라”고 주문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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