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수명연장 취소 판결 원전 안전성 아닌 절차상 문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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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4 07:31  |  수정 2017-02-24 07:31  |  발행일 2017-02-24 제11면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원전운영·재난대응책 마련
안전한 원자력 인식 심을 것
중기 지원·청년실업도 해소
20170224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경주] “법원의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허가 취소는 원전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수명연장 허가의 절차상 문제입니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은 23일 경주하이코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과 관련해 한수원 차원에서 판결문을 검토한 뒤 구체적인 소명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또 경주로 본사를 이전한 만큼 지역사회와 지역기업의 성장을 돕는 공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 주요 공기업으로서 한수원이 경주종합발전 계획에 따라 지역발전을 이뤄내고 지역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나래·안심가로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자금지원 및 기술이전에 노력하고 청년실업 해소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수원의 그동안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가권익위의 부패방지 시책평가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윤리경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매출 11조2천700억원에 당기순이익 2조4천700억원을 달성해 부채비율을 108.4%로 낮췄고,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 안전성능 종합지수에서 88점을 받아 미국 엑슬론(EXELON)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WANO총회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WANO 총회는 35개국 127개 원자력 기업과 기관의 CEO 및 고위관리자 700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원자력 행사다. WANO 회장사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유럽 등에 신규 원전을 수출하고, 미국이나 캐나다 등 원전 운영국가를 대상으로 운영 정비기술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의 운영지원을 위해 6억달러 규모의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해 새로운 수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또 “신고리 4호기 등 총 9기의 원전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원전해체 기술 확보 등 글로벌 원전회사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올해를 ‘원자력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제대로 전달되는 원년으로 삼고 안전한 원전운영과 재난대응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전의 정지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등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분류하고, 매뉴얼과 프로세스를 정립해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사진=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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