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은 흥행 예감…선거인단 모집 열흘만에 80만명 넘어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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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4면   |  수정 2017-02-25
안희정, 문재인 역전여부 관심
3일부터 대선주자 방송 토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가 열흘 만에 80만명을 넘어서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역전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선거인단 모집이 민주당에는 호재로 작용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그만큼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오후 5시 현재 선거인단 신청자는 87만5천947명이다. 민주당은 26~27일쯤 1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는 중도층이 선거인단 모집에 대거 몰리면서 완전국민경선 방식인 이번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선거인단이 많으면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이번 경선은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한 사람은 모두 1인 1표로 계산된다. 지역별 순회 경선 투표장에 나가지 않아도 모바일 투표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탄핵심판 확정일 3일 전까지 1차 신청을 받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결정이 날 경우 추가로 선거인단 신청을 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탄핵이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국면이 본격화돼 참여 열기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하루 동안 신청자가 10만명 이상 몰리기도 했는데 이를 놓고 문 전 대표 측은 “안 도지사의 이른바 ‘선의’ 발언에 실망한 당 지지자들이 대거 신청했다”고 해석한 반면 안 도지사 측은 “당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이 화제가 된 안 도지사를 염두에 두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핵심 지지 세력의 지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참여하는 방송 토론회를 다음 달 3일부터 총 9차례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김상희 부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5월9일이나 12일이 대통령 선거일이 될 것으로 상정하고서 이처럼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또 지역 순회투표 일정에 맞춰 호남권에서는 3월24일, 충청권에서는 3월26~27일, 영남권에서는 3월28~29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대통령 하야에 대한 추측도 난무하고, 탄핵일정에 불확실성이 있어 이런 계획은 변동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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