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뒷고기 전문점 ‘뒷고일나라’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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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12면   |  수정 2017-02-25
깐깐한 젊은층 ‘뒷고기’ 앞으로… 맛·가격·마케팅 3박자
10여년 외식업 잔뼈 굵은 사장이 직접 품질 관리
돼지막구이 주력 메뉴…문어숙회·숯불 추가 예정
“기존 외식점포 활용 지향…소자본 창업 가능 강점
인테리어 자금 아끼고 홍보·광고물엔 적극 투자”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뒷고기 전문점 ‘뒷고일나라’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서부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뒷고일나라’ 매장 전경.
<뒷고일나라 제공>

창업아이템 경쟁이 뜨겁다. 그만큼 반짝 효과도 뚜렷하다. 무한리필 가게가, 카스텔라 가게가, 저가 커피집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사라진다. 그래도 경기 불황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영세 창업자들의 도전은 멈추질 않는다.

‘뒷고일나라’ 박홍기 대표는 10여년간 외식업에 종사해왔다. 포차, 퓨전호프집, 도심형 캠핑장 등 다양한 점포를 운영하며 실패와 성공을 함께 맛봤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달 전 대구 서부정류장 인근에 ‘뒷고일나라’를 오픈했다.

‘뒷고일나라’라는 특이한 상호명은 박 대표가 직접 지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먹고 함께 힘을 내자는 뜻이란다. 박 대표는 “뒷고기 판매점과 응원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빨간·파란 바탕에 돼지가 만세를 하고 있는 로고도 국민들이 모두 힘든 상황을 딛고 일어나자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뒷고기 전문점 ‘뒷고일나라’

그는 매일 주방을 지킨다.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들고, 메뉴 플레이팅을 하는 것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그는 “앞으로 2~3년은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본다. 점주가 직접 운영하며 인건비를 줄이고, 개발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뒷고일나라’의 주력 메뉴는 돼지막구이다. 뽈살·뒷덜미살 등 특수부위를 이르는 뒷고기뿐만 아니라 생삼겹살과 순대 등을 함께 내놓는다. 가격은 250g에 9천900원. 요즘 삼겹살이 120g에 7천~8천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고기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돼지내장 막구이, 소 막구이, 양념막구이, 특미 막구이 등의 메뉴가 있다. 특미 막구이는 통문어, 모둠 소시지, 왕새우, 순대, 문어 다리꼬치 등을 선택해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소비자들의 얇은 지갑 사정을 고려해 ‘만원의 행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막구이와 돼지찌개 또는 문어숙회와 특돼지찌개를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뒷고일나라’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매장 전체를 리모델링하기보다 기존의 외식업종 점포를 활용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것. 그는 “인테리어에 가급적 자금을 적게 투입하고, 절약한 비용은 홍보·광고물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본사에서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콘셉트 정도만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종에서는 마진보다 손님을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이라도 제품의 질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달 정도 지나니 입소문을 타고 손님이 몰리고 있다”며 “공급 단가가 낮은 뒷고기와 삼겹살을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매일 손님들을 가까이서 보니 호응도 체크가 가능하다. 메뉴 장단점을 분석해 문어숙회, 문어숯불구이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며 “막창업종에서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달구지푸드’와 프랜차이즈 업무제휴를 통해 관련 가공품, 시스템, 노하우 등을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053)215-1610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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