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군 타격왕 김헌곤 ‘삼성 주전 좌익수’ 노린다

  • 명민준
  • |
  • 입력 2017-02-25   |  발행일 2017-02-25 제20면   |  수정 2017-02-25
요미우리전서 홈런포 작렬 등
오키나와 리그 매경기 맹활약
20170225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지에서 가장 ‘핫한’ 선수가 있다. 김헌곤이다.

지난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프로야구 2군 리그) 남부리그 타격왕(타율 0.378)을 차지하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전역 후 삼성에 합류해 마무리훈련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김한수 감독이 ‘마무리캠프 MVP’로 꼽았을 정도다.

김헌곤은 현재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에서는 말 그대로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2연속 2루타를 뽑았고, 혼자 2타점을 올렸다. 18일 요미우리전에서는 전역 이후 첫 연습경기 홈런포(솔로홈런)를 뽑는 등 팀의 9-0 승리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21일 열린 요코하마전에서는 3-2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 대타로 나서 풀카운트까지 몰렸지만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당시 경기가 열린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는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바람만 없었다면 담장을 어렵지 않게 넘겼을 큼지막한 타구였다.

김헌곤은 “2군 타격왕 출신이라서 1군무대에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이 많은데, 일단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타격왕을 차지한 만큼 자신감은 충만하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2011년 신인 5라운드 36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군입대 전까지 1군서 104경기를 뛰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2015~2016년 군시절에 상무팀에서 지속적인 출장기회를 얻으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김헌곤은 “상무부대 내의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운동법을 배웠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곤은 올해 만 29세로 적지 않은 나이다. 이젠 프로무대서 승부를 봐야 할 때다.

올 시즌 주전 외야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김헌곤.

박해민·구자욱이 낙점된 만큼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