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 주도 테러사건”

  • 입력 2017-02-28 00:00  |  수정 2017-02-28
북한 보위성·외무성 조직적인 전개
실세 김원홍 허위보고로 연금 상태
간부 5명은 고사총으로 총살 당해
국정원 “김정남 암살, 김정은 주도 테러사건”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오른쪽)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7일 김정남 독살은 이복동생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의해 조직적으로 전개된 ‘명백한 테러’라고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위원장과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한 (북한) 국가가 주도한 테러사건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용의자 8명 가운데 4명이 보위성 출신, 실제 독살에 나선 2명은 외무성 소속이라면서 고려항공과 내각 직속 신광무역 소속도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이 위원장과 김 의원은 전했다.

이들은 2개의 암살조직과 지원조로 구성됐으며, 1조는 보위성 소속 리재남과 외무성 소속 리지현으로 구성돼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을 포섭했고, 2조는 보위성 소속 오종길과 외무성 소속 홍송학으로 구성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를 포섭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철우 위원장의 브리핑 이후 “정확한 보고내용은 김정남 암살에 보위성 요원이 많이 가담했다는 것이며, 어느 기관에서 주도했는지는 추적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 피살에 대한 소식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해외요원과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추세이며, 김정남의 존재를 처음 알아서 충격이라는 반응에서부터 ‘최고존엄이 단 몇백 달러에 암살돼 땅바닥에 구겨졌다’는 반응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임된 김원홍 국가보위상은 허위보고를 한 것이 들통이 나 김정은이 격노했으며 강등과 함께 연금상태에 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북한은 또 국가보위상 바로 밑의 차관급인 부상 등 간부 5명을 고사총으로 총살했으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어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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