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재수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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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6 07:49  |  수정 2017-03-06 07:49  |  발행일 2017-03-06 제16면
[차상로의 진학 가이드] 재수 성공하려면
<송원학원 진학실장>

2017학년도 입시가 끝난 지금,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퍼스의 교정을 거닐며 완연한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겠지만, 일부 학생은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2018학년도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사회가 그들을 재수생이라고 명명하였으나, 인생의 재수는 아니기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편견 따위를 가질 필요는 없다. 이런 이유로 재수생들은 낙심하지 말 것이며, 오히려 올해를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재수 생활은 재수를 결심하기까지의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나날의 연속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재수를 결정한 학생은 먼저 재수를 결심한 이유와 목표 등을 명확하게 하여 올 한 해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아야 한다. 또한 자신의 현 상황을 점검하되 지난해 자신의 공부에 방해가 되었던 학습 태도는 주위의 조언을 통해서 올바르게 수정하고,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올해 자신의 학습에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마음속으로만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는 노트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움에 먼저 지난 수능에서 실패한 과목의 원인을 찾아 그 과목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애당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점수가 낮은 과목도 있겠지만, 평소 수준보다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은 과목이 있다면 원인을 파악하기도 쉬울뿐더러 이후 쉽게 성적을 올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현시점에서 개개 과목의 공부 습관을 상세하게 점검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고쳐야 한다. 가령, 수학에서 문제를 푼 다음 정답과 비교해 맞으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틀리면 풀이 과정을 보는 식이다. 이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막혔는가, 실수가 있었는가, 또한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지적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문제를 풀 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부 습관 하나하나를 체크하고 여기에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살펴보고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재수를 결심한 재수생들은 지금 시점에서는 과욕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 고3 수험생활 때에는 하지 않았던 학습에 대한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재수생활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의 마라톤과 같다. 처음부터 무리하여 공부를 하거나 성적 향상에 지나치게 관심을 둔다면 쉽게 지쳐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가야 할 거리의 반도 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둬야만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여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써 다시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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