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 ‘골재 암초’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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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7 07:36  |  수정 2017-03-07 07:36  |  발행일 2017-03-07 제1면
절취 예정인 가두봉 沙石량
예상치 3분의 1에도 못 미쳐
“他 채석장 물색…차질 없을 것”

2020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인 울릉공항이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울릉 가두봉의 사석(沙石)이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평가조사 때 산정한 양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6일 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두봉 암석 조사 결과, 사용 가능한 사석은 100만㎥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울릉공항 건설에 필요한 전체 사석량 352만㎥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울릉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천200m, 너비 30m의 활주로가 건설된다. 28만2천123㎡의 바다를 매립하는데 사석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또 육지 사석을 반입할 경우 총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므로 울릉군 내 토석채취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사석량 부족이 확인된 만큼 나머지 250만㎥ 이상의 사석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울릉군은 추가 석재원(源) 후보지 3~4곳을 염두에 두고 지난 2월 부산지방항공청에 개발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오는 10일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면담하고, 울릉도 채석장 개발의 타당성과 공항 건설의 정상적인 추진을 요청한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석량이 부족할 경우 울릉군과 협의해 추가 채석장 부지를 물색할 계획”이라며 “공항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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