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여파에도 동계훈련장으로 북적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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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7 07:26  |  수정 2017-03-07 07:26  |  발행일 2017-03-07 제13면
1·2월 153개팀 3천210명 방문
市, 훈련장 무료 제공 등 지원
토함산 심신단련 코스도 인기
20170307
동계훈련을 위해 경주를 찾은 리틀야구단이 경주시 손곡동 생활체육공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 9·12 지진 여파에도 불구하고 화랑유소년스포츠특구인 경주가 겨울철 각종 스포츠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월 두 달간 축구·야구·태권도·복싱 등 153개의 팀에서 3천210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 이는 지진 발생 전인 작년 겨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축구는 초등부에서 대학부, K3리그에 이르기까지 31개 팀 1천여명이 경주 6개 구장에서 훈련했다. 야구도 24개 팀 660명이 찾았고, 불국사 인근에 있는 태권도 훈련장에서는 95개 팀 1천400여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 등 복싱 선수 120여명과 독립야구단 ‘저니맨’ 선수 20여명은 올해 처음으로 경주를 찾았다.

경주시는 동계훈련 선수단을 위해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 별로 천막을 설치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별 지도자 간담회를 열어 불편사항을 들어 즉시 개선하고, 의료와 급수 등도 지원해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경주에 몰리는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인 스포츠 인프라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풍부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함산 일대에 조성한 심신단련 훈련코스도 선수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지난해 화랑유소년스포츠특구로 지정되는 등 스포츠 메카이자 전국 최고 동계훈련지”라며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인프라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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