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트럼프 통화 “北 야욕 꺾자”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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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  발행일 2017-03-08 제3면   |  수정 2017-03-08
北 미사일·사드 배치 韓美日 공조 논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책을 중점 논의했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전 8시4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통화에서 황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대한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으로서 강력한 한·미 동맹을 통해 대북 억제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야욕을 꺾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 등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이날 이뤄진 사드 한국 도착 발표와의 연결선상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직후 사드 구성품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한 점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아베 총리와도 통화를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황 권한대행,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사드 조기 배치와 관련된 한·미·일 군사 공조의 필요성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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