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치단체들 ‘사드 불똥’ 中자매도시 교류행사 불투명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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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9 07:29  |  수정 2017-03-09 07:29  |  발행일 2017-03-09 제5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로 대구-중국 자치단체 간 교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초 자매도시인 중국 칭다오시에 ‘2017 대구치맥페스티벌’ 초청 서한문을 보냈지만, 칭다오시 측의 참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사드 문제로 칭다오시가 갑작스레 치맥페스티벌 불참을 통보한 전례가 있어서다.

배영철 대구시 국제협력관은 “초청장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별다른 답은 듣지 못했다. 통상 행사 개최일이 가까워져야 참가 여부를 알 수 있다”면서도 “올해는 분위기가 더욱 좋지 않은 만큼 아마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각 구·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구는 2009년부터 우호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완치구와 올해 청소년 교류 행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완치구 측에서 묵묵부답인 상태다. 수성구도 올해 산둥성 지닝시와 우호교류 협정 10주년 기념 문화예술 전시회와 기념식수 행사를 갖기로 했지만 행사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달성군도 오는 4월 우호교류 도시인 저장성 자싱시 난후구와 갖기로 한 교류 행사가 표류 중인 상태다.

한 구청 관계자는 “교류를 맺고 있는 중국 자치단체들이 상급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해 각종 교류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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