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90대 할머니 구조 외국인근로자에 표창장·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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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훈기자
  •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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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출신 니말씨 2도 화상

의성소방서·병원 치료비 지원

집배원 황중섭씨도 도와 표창

[의성] 외국인 근로자와 우체국 집배원이 힘을 모아 화마에 갇힌 90대 할머니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의성소방서는 8일 화재 현장에서 조모 할머니(90)를 구조한 스리랑카 출신 니말씨(39)와 미리알리오 명예119요원인 집배원 황중섭씨(39)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니말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시10분쯤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불길에 갇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조씨를 발견했다. 화재현장에 도착한 니말씨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맨몸으로 집안에 뛰어들어갔고 어쩔 줄 몰라하던 할머니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황씨는 화재발생 신고를 하고 가스통을 옮기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 불길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았다.

니말씨는 할머니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얼굴·목·손 등에 각각 2도 화상과 기도화상을 입어 대구의 한 화상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최근 퇴원했다. 당시 입은 화상으로 인해 기침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니말씨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누구라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쑥스럽다”며 주변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다.

물불을 가리지 않은 이들의 선행은 현장을 목격한 주민의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홍종태 의성소방서장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 목숨을 담보로 불길 속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면서 “사람을 구조하는 의미있는 활동에 헌신적으로 나서준 니말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소방서는 니말씨를 치료한 병원 측과 협의해 ‘치료비 전액 지원’을 약속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또 니말씨를 의상자로 신청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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